청주 예술인 생존 공간
청주 예술인 생존 공간
Artist 2창수
문화예술인 지원과 청주 예술인의 대응
현재 진행되는 문화예술인의 지원은 예술가 자체를 직업으로의 인정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지원이 아닌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다. 이러한 지원의 특징은 지원금을 해당 사업기간동안 모두 소진하라는 규칙으로 지원을 하게 되는데 그로인해 예술가는 필요 없는 것에도 불필요한 지출을 하여 장부에 맞는 예술을 소화해야한다. 그것은 작가 개인의 질적 향상 예술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 보여주기 위한 프로그램에 맞춘 예술 활동을 하도록 지원한 것이다. 그러한 지원이 계속될수록 작가의 예술적 역량은 퇴보한다.
예술가를 도와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 하는 예술가들도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기위해서는 단체에 소속되어진 예술가들이 아니고서는 활동이 어렵다. 지원의 방법이 과거 경력이 중요한 심사 기준이기 때문이다. 혼자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경력의 보장은 단체를 통한 추천이기 때문에 결국 지역 예술 단체로 지원기금은 넘어간다. 독립적인 혹은 개인적 성향의 작가들에게는 별 필요 없는 지원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청주에서는 작가들이 스스로 기본적인 예술 활동을 넘어 서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개개인의 힘으로 지원이나 후원을 받는 일이 어렵기 때문에 소수 몇몇이 모여 연대를 구성하거나 공간을 중심으로 모여 활동을 하기도 한다. 2005년 3월에 청주복합문화체험장이 생겨났다. 목표를 문화예술체험교육 평생학습의 장 마련. 청주시 동북쪽 문화예술 기반 시설 역할에 두고 있었다. 주최는 충북민족예술총연맹의 사업으로 시작 되었으며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6개 분야의 아카데미 프로그램운영으로 시작하였다.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Hive-Camp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부터 청주시 경상보조금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사업인 국제레지던스사업을 2006년부터 현재까지 진행중에 있다. 국제레지던스 사업중 특이한 것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아시아를 중심으로 레지던스 사업을 진행한다. 이란, 인도, 태국, 베트남, 중국, 일본이 교류 대상이다. 지역 사업으로는 단체사 위치한 안덕벌을 중심으로 하는 마을 공동 축제, 마을 신문, 공공미술, 지역 목공방 등을 수행해왔으며 8년정도 지역민들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마을 민들과의 교류가 잘 되어있다. 최근에는 북부시장으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직2동에 위치한 653예술상회는 폐교가 된 구 청주화교소학교의 부지에 마련한 작가 정보 공유 공간으로 퍼블릭에어라는 명칭의 단체가 모체이다. 이 단체는 충청북도의 공간 지원 사업을 받기 위해 조직된 단체이지만 운영의 어려움으로 653예술상회가 인수받아 진행시키고 있다. 현재는 지역 마을 공동체에 예술을 포함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곳 역시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하는데 지역 아이들 교육을 통한 강사비와 공간 운영비,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 그러한 지원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며 보다 주민 참여형 문화를 만들기 위한 시도로 2013년 3월에 두부공장 양달말 식당을 개업한다. 마을 주민들의 노동 기부를 통해 과거 마을에서 운영했던 두부공장을 재현한 것이다. 주민과 지역 거주 예술가의 협의로 새로운 지역 문화 사업이 진행되는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다.
문화예술지원에 대한 대안
예술의 지원 문제는 예술가 직업의 인정과 각 예술 특성이 반영된 보다 관용적 지원이 필요하다. 지원 방법은 지출 내역의 증명이 아닌 작품 발표나 예술 활동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규명으로 예술 활동의 결과를 품평해야 한다. 그러한 결과를 수용해야 지원 방법의 다변화도 가능하다.
예술가들의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지원은 작가들의 작품을 발표할 공간과 작품을 준비 할 수 있는 공간의 확보이다. 이러한 지출을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이 가능해야한다. 작품 제작공간의 월세를 보조해주는 방법을 넘어서 지원 받은 목돈을 애초에 지출하여 전세의 개념을 도입한 공간 지원도 고려해 볼 만한 일이다. 지원에 대한 방법 중 지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을 포기하면 가능한 일이다. 지원의 다변화는 사용하는 예술가를 다양한 방법으로 일정한 공간에서 활동하게 할 수 있으며 그것으로 인하여 분야별 예술가 집성촌 기획이 가능하다. 또 다른 공간 지원은 생활공간 지원과 병행하는 것인데 생활공간 지원은 표면적인 예술 활동이 아닌 주민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보다 지역과 밀착된 문화예술 마을 만들기가 가능하다. 이러한 지원의 최대 효과는 생활공간지원과 활동공간지원이 병행되면 최대의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생활과 밀접한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문화예술인들이 마을에 거주하게 된다면 그들을 통한 새로운 지역 공동체의 방안을 만들 것이다. 예술가는 현재의 세상에 대한 찬미를 기준으로 삼지는 않는다. 예술가는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직업이다. 언론과 일반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가 경제에 있지만 자본은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는 상대적인 우월을 통해 개인의 만족을 준다. 그러나 문화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으며 예술가는 그러한 숨어있는 소외된 만족감을 서로에게 준다. 옆집에 예술가가 있는 것은 분명 자랑이 될 것이다. 옆집에 예술가가 있다고 가르쳐 줄 수 있는 정책은 지역의 자랑이 될 것이다. 거주지 정책의 중요한 관점은 공간의 확보가 아니라 그 거점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가가 어떻게 자립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