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창수맨 2014. 1. 4. 01:00

죽어있는 미술의 질문

 

Artist 2창수

 

안녕하시냐고 물어 본 적도 없던 일방적인 이야기만 풀어내던 언론이 갑자기 안녕하냐고 묻기 시작했다. 지루한 딴 나라 이야기하는 세미나에서 갑자기 질문을 받으면 적잖게 당황하게 되는 것처럼 안녕하신지 물어보니 당황스럽다.

 

예술이나 철학은 대중들에게 너 이거 생각해봤냐? 라는 건방진 물음을 자주 해왔다. 친절한 예술가들은 이것이 답이다! 라고 자기 카드를 다 보여주기도 하며 사회에 주장을 해왔지만 대중이 그런 것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려면 공부하고 와야 했다. 그러지 않은, 공부가 덜된, 관심조차 없는 대중은(관심사가 다른 예술가도 포함) 그냥 정신없는 일로 치부했다. 무관심으로 건방진 직업을 물리친 것이었다. 미술가들이 질문한 안녕하시냐는 질문은 그렇게 태어나는 순간 시체가 되어갔다.

요즘 사회에서는 안녕하시냐는 질문에 자신을 되돌아보며 주위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안녕들 하십니까? 란 질문에 반응을 보이는 사회는 분명 성숙된 사회의 모습이다. 나라는 존재가 너라는 존재를 인식할 때 사회는 성숙되는 것이다. 관심을 이끌어내는 대중적 사건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참여 가능한 여지가 있는 것은 미술이 접근한 방법과 분명 다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술이 실패한 질문의 방법이 현재 통하는 것인 것 같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나쁜 사회로 다시 되돌아가지 않도록 안녕하시냐는 질문을 되새김 질 할 필요가 있다. 미술은 가격으로 사회에 존중받는 것이 아니라 내 주위를 어떻게 규명 할 것인가에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미술로 세상에 안부를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살아있는 미술의 질문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