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 작가에 대해
되게 좋은 작가 임은수편 2012년 3월호
숨을 표현하는 작가
그녀는 자신의 삶을 동반하여 표현된 작품으로 다른 이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는 행위가 예술이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자연과 교감해서 느낀 감성을 미술적 언어로 타자와의 소통을 이끌어 내야하는 필연적 숙제를 갖고 있다. 감상자 감성을 본인의 작품과 어떻게 융화 시킬지에 대한 숙제이다.
그녀는 근원적 대상의 기본 원리와 요소에 대한 발견이 미술 표현 대상이다. 그녀는 이미 만들어진 구조물이나 물질로 이미 채워진 현실에 대한 불만족이 작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고 그런 구조를 해체 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었고 그 생각의 근원이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인식으로 전이가 되었다. 모든 물체의 근원인 생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다다른 것은 생명으로 인하여 생기는 관계에 대한 자연스러운 성찰이었던 것 같다. 그녀가 생각한 불만에는 사회적, 인간적인 불만들이 많이 내포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녀가 생각한 불만이 본질의 문제에 근접할 수 있는 계기를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에 대한 허상을 쫓지 말라는 그녀의 주장에는 나 자신을 내려놓는 행위까지 더 해졌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어려운 접점이 아닐까 한다.
작가는 느낀 만큼 표현 한다. 각기 느낌의 주체를 이성이나 감성의 방향 중 어느 부분으로 치우치게 마련이다. 답이 없는 예술에서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바로 중심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중심을 찾기 전에는 작가를 함부로 평하기 무척 힘이 든다. 작가의 중심 사고는 여러 감정 뭉침을 통한 결과이기에 날카로운 바늘처럼 뾰족한 결과를 내세울 수도, 논리를 통한 결론을 만들어 내기에도 난해하다.
우리는 똑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주관적 심상으로 그것을 이해한다. 그것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더라도 개개인적 감정인 주관적 경험을 통한 기억이 삽입되기 때문이다.
그녀의 작품을 즐거이 느끼기 위해 잠시 자신의 기억, 주관을 버리고 오로지 본인의 숨소리에 의지하여 작품을 감상해본다면 이토록 주절 주절 쓴 글을 읽는 것보다 더 나은 무엇을 느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럼 청주에 있는 되게 좋은 작가 임은수의 그림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