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지역 조성을 이용한 도시 재개발 / 시방아트 / 시건방 행정 / 4월호
시건방 - 문화예술지역 조성을 이용한 도시 재개발
급하게 도시화가 추진되었다. 과거 해방 초기만 하더라도 대다수의 직업이 농업인 우리나라에서 도시화에 대한 걱정이나 관심은 없었을 것이다. 농업에 의존해서 하늘만 바라보던 시기가 지나 한국전쟁이후 서구의 문물들이 물밀 듯 들어왔다. 이렇게 새로운 문물을 받을 때에는 우리 것은 안 좋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마련이었고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고자 그나마 있던 것도 다 반듯하게 했다. 정말 반듯하게 만들어진 것들이 아직도 느껴진다.
공장을 중심으로 수급 인력이 필요했고 이러한 인구는 농촌에서 유입되었다. 이 글을 읽는 대다수의 부모 세대 사람들은 이런 이촌 향도 현상으로 도시로 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을 비롯한 도시로 대도시화 공업 도시화가 두드러졌는데 1970년 이후 급격한 도시화가 가속되어 도시 내에서 조차 인구에 대한 불균형적 발전이 되었다. 도시가 공룡처럼 계속 커지면서 도심이 구도심이 되는 순간 뒤늦게 온 도시인들 혹은 가난한 빈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이 되고 새로 생기는 신도시로 앞서가는 도시인들이 이사 가는 형식이었다. 이런 방식에 잘 대응 못하고 어찌어찌 집 한 채 구도심에 장만 하게 되면 정부의 신도시 정책만을 바라보며 이전 농부들처럼 하늘만 바라보며 손가락 빠는 꼴을 면키 힘들었다.
자본주의에서 돈 없는 사람은 무시당해도 싼 무능력자로 대하고 있다. 그 예로 가난한 자들의 권리는 돈 많은 자들의 권리보다 제약이 많다. 인원의 수가 많다 하더라도 빈자들의 권리는 지켜지기 힘들다. 부자 1인의 권리가 빈자 1인의 권리와 같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 회장의 출근시간 골목을 아무렇지 않게 검정양복 입은 사람들이 통제를 하는데 아무도 말 못한다.
문화의 기본은 개개인 사람들의 가치를 인정 하는 것이다. 그 인정하는 가치는 사람다움이라는 기본적 가치가 내제되어있다. 비인간적인 가치를 지닌 자들에게는 자본주의적 예에서 보듯 문화적으로 무시당하는 것이 공정하다. 대외적으로 문화인인 듯해도 찾아내어 밝혀줄 필요도 있다. 단 정확하게 볼수 있는 자가 있다면 시도해봄직한데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틈에서 전문가 행세를 하며 세력을 만들어 권력을 누리는 예술 단체 혹은 지역 학자들을 우리주위에 많다.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개개인적 문화 역량을 키워 가짜 좀 밝혀내자. 그들도 처음엔 정직한 예술가였을 것이니 초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도시화가 대한민국에서는 약 90%정도 이루어 졌다고 한다. 인구 100명당 도시 거주자가 약 90여명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인구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니 도시 문제가 발생되는 것은 당연하다. 자연적 정화 능력보다 도시 내에서 나오는 오염에 대한 능력이 더 강하므로 도시는 오염물질을 도시 이외의 지역으로 내 보낸다. 쓰레기 매립지, 화장터, 대규모 발전소등 내가 버리는 것은 다른 곳에서 해결하기를 바란다. 도시와 근처 지역과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도시 내에서도 이러한 이기적 방식은 계속된다. 구도심은 여러 행정에서 소외된 지역으로 도시 내에서 촌락적 생활을 하게 되는 암담한 도시지역이다. 가용할 자본은 한정적이고 시설 좋은 곳에서 더 떠드니 그곳 위주로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구 도심은 무시해도 무시당한 것인지 인지 못하는 그런 지역적 특성이 있다. 그러니 그냥 그렇게 사는것인가?
결국 이런 동내를 개발한다고 다 부수고 아파트 등을 짓는 것을 도시 재개발이라고 한다. 그런 일들이 계속 되고 또 대규모 도시를 만들다 보니 도시마다 특별한 이야기가 없다. 지명 유래적인 이야기가 있거나 약간의 또다른 이야기도 있지만 너무 바뀐 모습으로 오늘날 전승되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다.
도시의 문제는 개발의 속도에 따른 노후화와 신도시의 차이에 있다. 이러한 도시화에 예술적 개념의 도입으로 재개발을 이루는 것이 어떨까한다. 일명 문화예술 지역 지정. 결국 노후된 도시에는 빈민화가 지속되고 행적적 뒷 받침도 잘 되지 않는데 새로운 개념으로 빈민화를 이겨냈으면 한다. 거주민들을 억지로 밀어내는 것보다는 거주민들과 비어있는 점포, 유휴공간 등을 이용한 문화예술적 재개발이다. 가난한 예술가도 살고 지역 행정도 큰 돈 들이지 않고 동내까지 좀 밝아지는 문화를 경험하니 일석 삼조다.
예술가들은 작품을 만들 장소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점을 많은 기획자들이 이용을 하지만 당장 예술가들은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비어있는 점포, 더러운 유휴공간등도 작가들은 금방 나름 유익한 공간으로 금방 만들어 낸다. 하지만 작가들의 변덕은 금방 그것만 가지고는 만족 못한다. 그들 자체가 딱히 내세울 것 없지만 나름 고고한 자존심으로 불만들을 풀어내기 시작한다. 뛰어난 상상력으로 내세우는 불만을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곧 모인 연합적 공동체는 해체되기 십상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 할 방법은 작가 개인적 공간을 개인적으로 도와주는 방법이다. 작가 개인적 작업실을 계약하고 면적당 일정 부분 작업실비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이것으로 작가는 개인적 공간이 생기고 한 달에 몇 일간 보상받은 만큼 지역 축제에 자신의 시간을 환원하는 방식이다. 모이는 단체가 되면 작가들의 불만의 표적이 되기 쉽지만 단순 행정적 도움 앞에서는 ‘돈 좀 더 주지’ 말고는 다양한 불만이 생기기 어렵다 본다.
이렇게 모인 작가들을 한데 모아 도와주는 센터를 운영한다. 그곳은 나름 규모가 있는 유휴공간이면 더 좋은 일을 성사 할 것으로 본다. 그 지원센터에는 철학, 인문학, 문학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는 철학 아카데미가 운영되었으면 한다. 철학 없는 예술은 공허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각기 이러한 경계를 통해 운영이 된다면 치열한 잡음이 들리겠지만 그 잡음은 충북의 예술을 10년 이상 진화 시킬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작가들이 지역에 거주를 하게 되면 작가들도 스스로 예술 반상회를 만든다. 분기별, 월별로 몇 가지 지역 축제를 시청과 협심하여 만들어 낸다. 충북에는 별반 관광산업이 발전이 안돼있다고 하니까 이 축제를 이용하여 관광화를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 미술가들은 개인 작업실을 개방하고 음악가는 골목 연주회, 공연가는 소규모 공연을 골목 공터 등에서 다양하게 만들어 낸다. 지역의 팔이 안으로만 굽혀지는 심사의원 말고 외부, 고무팔 내부 심사의원들을 잠행시켜 작품 지원금을 상금 형태로 지급을 하여 다음번 작품을 잘 만들도록 실질적 도움을 준다. (도와준다면서 세금 계산서 들고 다니게 하지 말고 상금 형태로 주면 작가들이 더 정직 할텐데 자꾸 계산서 가져오라 하니, 쓸모없는 것 사서 영수증 챙기고 카드 깡 같은 전문 기술 가르쳐주는 것이 오늘날 행정이다.)
지역 예술단체 후원 사업이(메세나) 예술단체도 어색하고 연결시키는 공무원도 어색하고, 기업에서는 돈 뜯기는 감정을 벗어나는 좋은 방법은 서로 필요를 느껴야 하는 감정에서 시작한다. 이러한 문화예술 지역이 생겨난다면 그 지역에서 돈을 벌고 행세를 하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후원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예술가 외에 중심지에는 문학가들의 센터를 만들어야 한다. 철학, 인문학, 문학자들의 역할은 이런 예술지역을 일반인들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더 잘 수행 하리라 보기 때문이다. 그들의 올바른 참여로 주관적 작품을 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지역의 역사와 거주민들과의 관계, 예술적 해석을 포함한 작품이 되지 못하면 예술적 쓰레기가 가득한 낙후지역으로 그전보다 더 요란하고 컬러풀한 낙후 지역이 될 것이다. 지역을 읽어내는 능력이 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성공 잣대로 느껴진다.
예술가의 집단 창작실이 된 이후에는 작가들의 거주지도 그곳으로 옮길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프랑스 일부지역에서는 작가 임대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주는데 그곳은 작업실과 집이 붙어있는 형태이다. 연립주택의 일부를 작가들을 위한 임대 주택으로 건설 할 때 부터 만들은 것인데 자세한 법적인 조항은 모르겠다. 지역별로 많이 다른 것 같아서 동일한 법적 효력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또 어떤 지역엔 지역별로 주거 복합 작업실을 만들어 놓아서 작가들이 모여 작업을 할 기회를 준다. 이렇게 모인 작가들은 지역 주민을 위한 교습도 하고 일 년에 두 차례정도 전시장을 개방한다.
낙후된 지역을 사람 사는 공간으로 만드는 일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안 된다. 도움을 주더라도 너무 생색내지 않는 착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지역에서 나름 힘 있다고 이런 일들이 시행될 때 사유화 하려는 분들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는 단체도 없었으면 한다. 시에서 잘하기를 바란다. 공무원이 예술인들보다 더 깨끗하게 잘 운영 할 것이라 생각 되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