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장 박수칠 때 떠나야 하는데...
Artist 2창수
1년 전 이승훈 청주시장은 미술관장 임명에 대한 각계각층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문제점을 이해하고 시립미술관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노력 끝에 내린 결론은 행정관(현 김수자 청주시립미술관장)을 임명하여 정상적인 미술관을 개관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미술관이 문도 열기 전, 지역 세력에 의해 미술관운영 방향이 정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용적 행정이 가능한 공무원의 임명이 필요로 했던 것이다. 그 후로 2016년 7월 청주시는 시립 미술관을 갖게 되었다. 공무원 미술관장은 1년여 동안 지역미술계의 불협을 최소화 하며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 한 것이다.
지역토착세력의 힘이 과도한 것이 좋을 것은 별로 없다. 그러나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그것역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지역토착세력은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향심을 가지고 있다.(지역이 남의 것이 아닌 것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그들의 기준에 맞는 도덕이나 능력에 대한 잣대를 가지고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대상에 대해 텃세를 부리는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순수성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려는 대상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훼방을 부리는 것이다. 행정이 잘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지역토착세력의 뜻을 잘 이해하고, 불협화음을 없애기 위해 지역의 정보가 필요한데 학예팀 혹은 다른 정보팀을 운용하여 지역 미술계가 무엇을 원하는지 미리 알아야 한다. 그렇게 알아낸 것이 미술관소장 작품 구매를 통해 지역 미술인 화합이라는 것을 이끌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 이다. 청주시민의 세금과 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시립미술관 작품구입을 지역 미술인들에게 나누어 지역미술인들의 화합을 만들어 내려는 것이다. 이것은 보다 조용한 지역 미술을 만들 수 있겠지만 어떤 의미를 만들지는 숙제이다.
좋은 행정은 있는지 없는지 모를 만큼 불편함을 끼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 예술의 목적은 자극을 통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미술계 대표는 있는 듯, 없는 듯 행정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철학, 사상, 전문성으로 지역 미술을 이끌어야 한다. 소신대로 했을 때 생겨나는 많은 문제점을 본인 역량으로 해결해야하며, 그러한 구심에는 전문성이라는 것이 수반 되어야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 위기 순간에 전문성이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문제없는 시립미술관을 개관시킨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미래의 지역 미술을 이끌고 계속 문제없이 진행시키기에 투자한 세금이 아깝다. 미술계 대표로 행정가를 둘 수 있고 오케스트라 지휘자도 행정가를 둘 수 있다. 청주의 예술이 창조표현이 아니라 답습하는 것이라면 행정가가 이끄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