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싶은 2창수 그림/부록 이은정 그림

종부도

2창수맨 2010. 9. 20. 12:03

흐릿한 초상 - 종부들 이야기

 

종부란 종갓집의 맏며느리를 말한다. 사회가 살기에 윤택해지고, 사람들의 선택에 있어서 복잡하고 어려운 일보다 단순하고 쉬운 일을 선호하게 된다. 그러면서 종가집은 여성들에게 어려운 대상이 되어간다. 사람은 자신의 어머니를 통해 태어나고 자라나고 그리워한다. 종부는 한집안의 어머니라는 위치에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종부는 1년에 여러번의 큰 제사를 준비한다. 집안의 친척들이 모두 모이고 그 규모도 크기 때문에 준비할 일들이 많다.

나는 ‘흐릿한 초상’을 그리고 있다. 가까이에선 흐리지만 어느정도 거리에서 떨어져 보면 큰 윤곽이 잘 보이는 그림이다. 그러면서도 반짝이는 소재를 이용해 아름다운 존재성을 말하고 싶다. 주로 지폐속의 여인들을 그리고 있고, 지금은 종부들을 이야기 한다.

실제로 종부들을 찾아가서 여러 이야기도 들으면서 그녀들을 담아내려고 했다. 예전에 여성가계도를 준비하면서 실제로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몇 번 본사람과 만나지 못한 사람과는 감정이입이 어려워 많은 차이가 느껴졌다. 그리하여 인터뷰를 시도 하게 되었다.

얼굴은 그 사람의 성격과 인생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종부의 흐릿한 초상을 통해 그녀들의 삶을 담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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