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방 미술 이야기 속 시원하게 풉니다 | ||||||
청주문화잡지 '시방ART' 창간 이창수 작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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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현대미술과 서울의 현대미술, 뉴욕의 현대미술은 다르잖아요. 지역내에서 공감하는 특성있는 현대미술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중앙집권적인 것에서 벗어나 청주의 지금의 미술, 즉 '시방' 미술 이야기요. 처음이라 부드럽게 글을 썼는데 점점 비판강도를 높일 거에요." '2창수'로 알려져있는 서양화가 이창수(40) 작가가 청주지역 문화예술잡지 '시방ART'를 창간했다. 봄을 맞아 새로운 것을 시작하듯 청주시 내덕2동 그의 작업실에서 만난 이 작가는 설레고 활기찬 표정이 가득했다. '시방ART'는 청주·청원지역을 대상으로 한 무료 월간잡지(1천부 발행). 단순 소식지보다는 비판지에 가깝다. '시방ART'에서 '시방'은 '현재'를 뜻하는 충청도 사투리다.
이번 창간호에서는 청주·청원지역 갤러리 소식 및 전시일정, 옛 청주연초제조창에 들어설 국립현대미술관 수장보존센터 건립 관련, '이달의 되게 좋은 작가'로 임은수 작가 인터뷰 등을 실었다. "미술 하는 사람의 80% 이상은 앞에서 얘기 못하고 뒤에서만 얘기해요. 저는 갖고 있던 생각들을 사회에 꺼내놓고 싶었죠.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가 들어온다는데 우리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생각해봤고, 지역미술계의 중요한 이야기, 언론에서 하지 못하는 비판을 할 거예요." 인터뷰할 작가 선정이나 기사 아이템 선정은 '이창수 맘대로'다. "선정기준 같은 거 없어요. 친분에 의한 것도 아니구요. 그냥 내 맘대로! 4월호에 실을 이홍원 선생님은 사석에서 얘기 한번 해본적도 없는 분이에요. 지역작가 인터뷰는 내가 갖지 않은 것을 갖고 있는 작가, 진정한 작가 라고 생각되는 분들을 만날 거에요." 이 작가는 발행인이자 아이템 기획부터 취재, 기사작성, 사진촬영, 영업, 배포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하고 있다. 문화잡지에 대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1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창간호 준비기간은 두달여. "가장 힘들었던 건 돈이죠. 무료 배포니까. 하지만 무료 발행 신념은 쭉 갈 거에요. 문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싫어하지만 문화를 알리는 것은 무료로 가는 것이 맞거든요." 4월호에서는 총선을 맞아 청주·청원지역 후보자 8명의 문화예술정책을 점검할 예정이다. 분량도 지금의 28페이지에서 48페이지로 늘려 발행한다. "문화예술도 정책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총선 후보자들의 예술 관련 정책을 소개하면서 그 허와 실을 비판할 거에요. 청주지역내 문화예술특구 지정에 대해서도 다룰 거고, 좀더 거친 비판을 할 겁니다." 앞으로 어떤 문화잡지가 되고 싶은지 목표도 명쾌하다. "'시방ART'의 목표는 정직한 잡지입니다. 비정직했던 미술계를 비판하기 위해 만든 잡지이기 때문에 '시방ART'를 통해서 지역의 미술계도 정직해졌으면 좋겠어요. 미술가적 관점으로 지역미술계를 분석하고 공정하게 볼 거에요." 이창수 작가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기 입주작가(2007~2008년), 하이브캠프 입주작가(2008~2009년)로 활동했으며 현재 목원대에 출강하고 있다. 유리판위에 꽃, 과일, 파리, 나무 등을 그려 여러장을 같은 간격으로 겹쳐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창수=항상 바뀌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라고 정의하는 이창수 작가, 앞으로 '시방ART'를 통한 새로운 시도와 거침없는 작업이 기대된다. / 김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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