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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육성기금을 통해 육성되는 인간

2창수맨 2014. 2. 17. 21:31

문화예술육성기금을 통해 육성되는 인간

 

 

Artist 2창수

 

 

 

 

충북문화재단은 2014년 문화예술육성사업비를 발표했다. 지난해 8억 1,400만원보다 27.5%가 증액된 총 10억 3,800만원이 지원되었다. 재단 대표는 재단이 일을 만들어내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기금만 전달하는 택배회사라는 말을 가끔 혹은 자주 했다. 그럼 증액되었으니 택배회사 사업이 번창했다고 볼 수 있겠다. 지원금 중 미술은 64건으로 집계 되었는데 2억 1,690만원이 투자되었다. 재단 측에서는 가급적 많은 작가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원자 중 60%가 넘는 지원자들에게 지원을 주었다. 기금도 늘고 수혜도 고루고루 나누었으니 지원 사업은 이정부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충북문화예술육성사업은 말 그대로 육성사업이다. 더 근본으로 들어가 보면 발표를 하고 싶지만 어려운 여건을 가진 예술가들을 도와주기 위한 방법이다. 작가들에게 돈을 지원 한다는 것은 돈이 필요한 작가들을 돕겠다는 의미이다. 천만번 들어봐도 기분 좋은 말도 있지만 많아도 더 갖고 싶은 것이 돈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청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일단 기금을 신청하고 본다. 본인이 받아야 하는 이유 보다는 남이 받으면 안되는 돈이라는 묘한 인식이 강해서다. 전시 준비보다는 기금을 받으려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새로운 작품의 발표보다는 계획 없이 지원하여 받아보려는 마음이 강하다. 오랫동안 해온 습관적 표현을 맹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습관적 표현에 대한 투자로는 지역 예술을 육성시키지 못한다. 더군다나 기금 받고서야 비로소 작업 구상 및 방법을 시작하는 파렴치한 예술가들로는 더욱 지역예술을 육성 못 시킨다.

 

사회 저명인의 꼼수들을 보면서 ‘저렇게 돈을 벌면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공금을 수령하는구나.’를 느끼곤 하였다. 장애인, 노인, 어린이, 예술가 복지와 활동을 위한 기금을 그럴싸한 논리로 타가는 경우를 보면 이미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다. 만일 지원근 수령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하면 나만 가지고 왜 그러냐는 식으로 논리를 편다. 결국 행정 부실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자신의 무죄를 이야기 할 것이다. 언론을 통해 많이 봐왔던 사회 저명인의 자기 논리의 방법이다.

 

다양한 관점을 중요시 생각하는 시방아트의 다른 입장의 변을 만들어 봤다.

 

예술육성기금은 학예사, 교사, 공무원들이 받아야 된다. 그들은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으며 적은 공무원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불구하고 없는 시간을 쪼개어 작업을 하는 대단한 사람들이다. 개인적인 공모도 성공하여 지원받지만 다른 공동명의의 사업도 발주하여 작가 비를 나누기도 하며 예술단체의 부족한 사무까지도 해결해 준다. 행정의 기금을 더 잘 받아내기 위해서는 공무원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단체에 소속되어있는 것이 여러가지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공무원 연금법이 문제가 되어 연금도 낮추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람들에게 정부 지원금이 쓰이는 것은 누구도 무어라 못 할 것이라 생각한다. 보라 이러한 한국 미술의 대표적 인물도 지원해서 기금을 받는데 무엇이 문제랴!

 

오광수 선생이라고 있다. 간단한 약력이 이 정도다.

2009 ~ 2012 제3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2008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2007 ~ 한국큐레이터협회 고문,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수상 경력 : 문화훈장 보관장 1998, 김세중기념사업회 한국미술저작상 1986, 서울신문사 예술평론상 등

주요 저서로는 47건이 있다고 인터넷에 나온다.

이런 대단한 분이 젊은 미술가, 이론가들에게 지원하려는 문화예술기금 1,000만원을 받아 영문평론집을 낸다고 한다. 이러한 분들도 받는 기금을 지역에 있는 학예사, 교사, 공무원이 받는 것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그래서 미술가 특히 전업 작가들은 이제 더 이상 기금 신청하지 말기를 바란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하던 일 계속하고 억울하면 추천 받거나 시험 봐서 직업 얻은 다음에 기금 받으면 된다.

 

 

 

큐레이터 협회 토론회에서 들었던 “응모한 분이 문제인가? 심사한 사람들이 문제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이런 글이라도 읽는 사람들의 몫이다. 결국 도덕에 대한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