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발자국
Artist 2창수
최근 대구 시립미술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김선희 관장과 학예사들의 일로 한국큐레이터 협회는 입장을 3차례나 표현을 하였고 2월 14일에는 대구 영남대에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대구의 김선희관장은 평균 5~6개월에 한명씩 학예사를 교체한다고 한다. 관장과 학예사측의 이야기를 짧게 정리 하자면 일 못 하고 밥 많이 먹는 그런 밥보를 미술관 밖으로 내 보낸 것이 무슨 뉴스가 될 것이냐 라는 대구 시립미술관 측에서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내가 일을 어떻게 못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라는 큐레이터 측의 입장 표명이 있었다. 서로 어떤 공방들이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 멈추어진 글로 쓰기는 적절치가 않다. 그럼에도 사건은 이렇게 서로의 입장과 고유 권한의 문제까지 거슬러 갈 조짐이 보인다. 학예업무의 총괄책임은 2~3년간 임명된 관장의 일이고 인사권은 역시 관장의 고유 권한이다. 관장의 기준에 맞지 않은 학예사를 업무 불능으로 처리한 것은 관장의 변으로는 적절하지만 어떠한 잘못이나 부족함을 이해 할 수 있도록 밝히는 것 또한 해고자의 입장에서 요구할 권리는 있는 것이다. 이것은 향 후 미술관 인사위원회의 활용에 대한 좋은 예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미술관은 공간의 크기와 유지비용에 막대한 세금이 들어간다. 그럼에도 뭘 했는지 효과를 보여주기 어렵다. 늘 이야기하는 문화를 만들어 내는 일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길게 보면 결과가 계획세운 사람의 생전에 안 나올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무원처럼 학예사를 뽑으면 임기를 평생 보장해 주자는 이야기도 있다. 정상적으로 학예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임기 보장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지역 유지들이 할당으로 밀어 넣은 학예사들에게 평생 임기 보장 해주는 것은 적당치가 않는다. 학예사는 권리를 보장 받기위해서 스스로 자신들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한 자정이 가능한 근무 프로그램으로 방송국 PD들의 방법이 도입되면 좋을것 같다. 평 학예사에서 팀장, 실장의 역할 이후 다시 평 학예사의 업무를 하는 시스템으로 일정한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 기획을 계속해서 해 나가는 방법이다. 미술관의 소속이지만 독자적인 운영이 가능한 독립 개체로의 대우를 해주는 것이다. 자신이 기획하고 맡은 업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개인적인 능력의 상승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방법은 저질의 학예사 선발에도 효과적이므로 이러한 시스템에서 낙오된 학예사들은 자연 고사 할 것이다. 이러한 학예업무의 효율성은 각계 전문가들이 평가를 하도록 해야 하며 이런 검증 시스템을 통해 관장이 발표 하면 되는 방법이다.
학예사 말고 미술관장의 역할도 안전하게 보장 해주어야 한다. 미술관장하려고 정치인을 만나러 다니면 결국 미술관장은 투표와 관련 있는 선거판 미술인의 차지가 될 것이다. 현재의 부끄러움은 뒤로하고 성공의 결과에 심취한 미술관장의 모습은 미술계 전체를 쓰레기 더미로 만드는 한방이다. 미술관장은 각계 다른 전문가가 와도 되겠지만 미술 전문가가 와야 한다면 학예업무를 보는 학예사의 진급을 통해 관장의 역할을 해보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일정부분 동일한 미술관에서 근무를 계속 하기때문에 일에 대한 연속적이고 특성적인 미술관의 방향을 잘 만들어 낼것으로 생각한다. 관장의 자질은 정치인들과의 친분이 아니라 관장이 추구하는 철학에 근거를 두고 해야 한다. 장동광 비평가의 ‘교수 출신 관장은 임기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지만 일반 관장은 갈 곳이 없어 정치에 기댈 수밖에 없다.’라는 이야기는 관장의 불안한 자리를 상징한다. 성과주의 적인 운영이 미술관의 방향은 아니다. 유명 작가를 대대적으로 불러들여 흥행의 성공을 관장의 능력으로 보는 방법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관장의 선임, 미술 전문가 선임의 방법의 문제는 여러 번 있었다. ‘미술관 공공성의 위기와 대응 방안’의 한국 큐레이터협회 토론회를 보면서 최근 부산비엔날레의 전시감독 선임에도 상당한 문제점이 있었다. 몇 차례의 예선심사를 거쳐 250여명의 인력풀에서 선임된 1등의 감독을 심사당일 오전에 끼워 넣은 외국인 감독과 공동 감독으로 결정해버렸단다. 1위 감독의 고사로 새로 부임한 심사의원이 당일 오전에 넣은 감독으로 단독으로 결정 나는 이런 상황을 보면 전시 감독이나 관장이나 힘없기는 마찬가지 인듯하다. 이런 방법이 계속되어질수록 분명 미술계 지역 원로들은 정치색을 뛸 것이다. 대학에서 근무하는 교수, 예술단체장, 공무원들은 자신이 맡은 사회적 무게가 있기에 어필은 필요하지만 거래와 같은 정치적인 일을 하면 안 된다. 그러한 행위는 지역 예술을 불 건전하고 기회주의 적으로 만들 것이고 사회인들은 예술가를 이익을 쫓아다니는 거지로 바라보게 만들 것이다. 정치색이 있는 예술 단체장은 가만히 있는 예술가를 거지로 만드는 일임을 느끼기 바란다. 예술은 현상에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청주미술관은 2014년 11월에 문을 연다고 한다. 대구 사태를 보면서 청주시립미술관이 꼭 해야 할 것이 있다. 관장의 선임을 이미 늦었기에 무리하게 추진하여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 것이 아니라 부관장 제도를 도입하여 내부 시스템의 구성을 해야 한다. 학예 시스템을 잘 만들어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학예사를 선임하고 학예업무의 평가 기준을 정확히 만들어야 될 것이다. 장동광 비평가의 “학연 지연에 의한 미술관의 작품구입으로 전국의 미술관이 같은 종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런 발언은 청주 미술관이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남준은 훌륭한 작가이다. 그러나 그 작품이 청주미술관에 들어와야 하는 이유가 있을 때 들여 놔야 한다. 멍청한 행정으로 학연지연의 작품을 들여놓고 지역 예술계에 일조했다는 생색과 착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작품 소장은 미술관의 방향과 같은 것이어야 한다. 미술관의 운영은 관계가 있는 예술계의 원로의 의견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양심적인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 인사위원이 필요하다. 이해 괸계를 주장하지 않는 양심적인 위원들이 지역을 밝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내부 회의에 필이 기자들을 참여시켜 올바른 진행이 되는지 검사시스템도 만들어야 한다.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인다. 미술에서 사용되는 돈의 향방만 제대로 파악되면 기를 쓰고 자리 차지하려는 사람들의 발자국이 보인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작가만큼 고귀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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