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아트가이드 Preview
1.이번 전시가 가지는 의미와 특징, 컨셉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일반적 전시는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작업실에서 제작 후 전시를 통해 알리는 것이 보편적인 방법이지만 전 작업의 일부는 계획과 결과를 다른 사람과 함께 준비 했습니다.
예로 들으면 오래된 사진 속의 인물들과 그 추억의 장소로 함께 여행을 가서 사진 속 포즈로 다시 촬영한 후 주위 환경의 변화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여 과거의 모습으로 그림을 그려 작업을 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등장인물은 한곳을 응시하게 되는데 그곳의 모습이 오늘날 어떻게 과거와 다른지에 대한 작업입니다. 사진 등장인물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진 중 가장 좋았던 추억의 장소로의 여행이므로 전 이 사진 속 공간을 천국이라 명명 하며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발전의 논리로 사라져 간 자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과거의 천국의 모습이 발전의 논리 속에 어떻게 사라져 갔는지를 찾는 것이 이전시의 의미입니다.
2. 작업을 하시면서 주안점을 어디에 두시나요.
사람들이 더불어 살기위해서는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녹색의 성장을 외치고 있는 정부도 발전의 논리와 녹색의 논리를 정확하게 나누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되도록 남기는 것이 미래를 위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그런 나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 합니다. 사회에 내가 바라는 바를 미술을 통해 알리는 것이 나의 일이고 그 주제는 환경입니다. 예술 속에 반드시 사회가 녹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작품 작업 시 진행과정 및 작업 방식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저는 작업을 유리판위에 그림을 그립니다. 평면회화는 오래 전부터 입체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한 평면작업의 한계를 유리판을 이용하여 극복 시키려 합니다. 평면들이 모여 입체가 되는 것입니다. 유리의 특징은 투명하여 양쪽에서 관람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작업들은 앞면과 뒷면의 그림을 다르게 그려 관람자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4. 자신의 작품을 지칭하는 대표적 용어 혹은 자신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개념은 무엇이신가요.
남들이 저의 작품에 대한 지칭 용어는 아직 들은바가 없는 것 같고 유리 레이어 작업이라고 하면 작업의 스타일에 대한 정의가 될 것 같습니다. 작품세계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개념은 나 자신에 대한 미술의 개념이 아닐까 해서 말합니다. 전 '미술이란 거짓을 동원해 진실을 말하는 것' 이라 생각합니다. 이 개념이 나의 모든 미술에 고루고루 포함된듯합니다.
5. 작가님의 작품들로 하여금 감상자들이 느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감상포인트를 어디에 두면 좋을까요?
현대 미술은 각자 알아서 생각하는 다시점이라 생각하니 각자 알아서 관람하시고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며 관람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미술이 답이 있었다면 오래전에 미술사는 끝나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도 답이 없다는 반증입니다. 자신이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 하시고 남의 의견을 들을 준비까지 되어 있다면 문화인이 된것입니다.
6. 현재의 작업과 관련해 내용과 형식면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실 것인지와, 현재의 완성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불행이도 작품을 만드는 중에는 '제법 잘 했는데'를 연방 외치다가도 전시를 할 때면 부족함이 이리저리 보입니다. 그 시간동안의 완성이 비록 완벽하진 않아도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힘껏 한 것 이여서 완성도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어린 시절 말도 되지 않는 추억도 나의 역사의 일부고 완벽했던 사건도 나의 일부이니까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할 것입니다. 새로운 시도에서는 완성도는 중요치 않습니다. 어떤 생각을 표현 했느냐가 중요하지요. 완성도는 전자 제품이나 밥 그릇등을 살 때 찾는 것인데 예술품의 중요한 이야기중 하나가 되어버린 불쌍한 현실입니다. 예술과 공예를 구분 못해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잘 알고 있는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보시면 액자집 그림보다도 못한 완성도를 보시게 될 것입니다.
내용과 형식 모두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뀌지 않는 예술가는 공예가예요. 자신이 세운 철학을 스스로 극복하려면 자신을 항상 부정하고 공격하면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가는 힘든 일이지요. 그러나 그것은 새롭고 상당히 즐거운 일이기도 합니다.
2창수
2010년 9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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