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싶은 2창수 그림/장하도다 2창수 그림 2010년 이후

인위적 자연시각

2창수맨 2010. 9. 30. 22:24

인위적 자연 시각, 34×34×20.5, 유리판 위에 아크릴물감, 2010

 

 

 

인위적 자연 시각

 

 

 

 

 

 

 

내 눈을 측정 했었을 때 시간의 변화에 따라 시력이 계속 변화 되곤 했다. 의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음은 물론이다. 난 사물을 볼 때 사물이 조금만 멀리 있으면 금방 뿌옇게 흐려지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사물이 내 시야에 들어오는 짧은 순간 변화된 것이 아니라 문제의 근원이 내 눈에 있는 것이다. 그러한 약점에 시력 보완을 위한 안경을 착용한다. 그리고 착용하면 잘 보인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초원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의 눈은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좋다고 한다. 다른 환경인 도시에 살고 있는 도시인들의 시력은 좋지 않은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사물을 식별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에 맞추어 우리 눈이 바뀌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은 스스로 만들어진 상태이다. 이 스스로 라는 것은 인간에 의해 변형되거나 외곡 되는 것이 아니게 만들어져 결국엔 주위 것들과 어울린다는 조화(造化)라는 말과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 실제 중국 고대에는 조화는 자연계를 이르는 것이다.

 

우리의 시력이 좋건 나쁘건 자연적인 요소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력으로 불편하게 살거나 선명하게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의 그림에서 안경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인지, 몸이 만들어준 시력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에서 이 작업을 그리게 되었다. 똑 같은 것을 볼 수밖에 없는데도 그것은 분명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