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본 이야기/2창수의 세상 미술 이야기

레지던시 이후 운동

2창수맨 2010. 12. 22. 16:25

하이브 이후 해쳐 모인 ‘하이브 다음’

 

 

 

                                                                                                                                2창수 (Artist)

 

작가는 세상을 자신의 시각에 맞추어 나누고 결합을 시키기도 하며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인 객관화 되지 않는 사실을 객관적이라 우기는 주관적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도와주는 모든 것에 대한 불평을 늘어뜨리는 곳이 레지던시라고 하는 곳인데 이런 곳이 청주에는 몇 군데 있다. 그리고 안덕벌에는 하이브라고 하는 곳이 있다.

 

문화는 사회 경제가 왕성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하긴 하지만 핍박해진 경제나 비인간적인 상황에서도 그 시대의 역사를 기록해주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는 인류의 역사와 항상 같이 해왔다. 요즘 한국의 발전된 경제 상황에 맞지 않게 외국에서 보는 후진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획일적으로 문화 부흥에 힘쓰고 있다.

 

한국 최근 역사는 외세의 침략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의 힘을 한곳에 모아 목표에 맞추어 움직이는 방식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후발 주자격인 타 국가들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매력적인 방식이다. 결과의 반응이 쉽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나로 모은 힘들은 경제나 스포츠, 후생 복지 등 가시적 영향을 주는 것에는 결과가 쉽게 나타나지만 문화와 같이 성과를 일반적 견해로 보기 힘든 일에는 획일적 접근의 방식이 어렵다. 그래도 몇 년 전부터 시행이 되고 있다. 그 시행의 대표적인 예가 미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사업이었다. 힘을 모은 결과 만들기 사업은 문화사업의 취지에 맞지 않게 일 년에 한번 씩 결과를 만들라고 전국적으로 독촉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계해 보고자 작가들끼리 연대를 통한 새로운 레지던시 계획이 바로 ‘하이브 다음’이었다. 다양성을 존중해주고 결과에 대한 독촉이 없는 일은 정부자본으로써 독립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러한 독립적 개인 작가들이 모여서 하나의 군락을 형성하게 된다면 자발적인 작가들 간의 유대 형성과 작품의 질적 향상, 작품의 홍보 등 레지던시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작가연합체가 가능하다고 보았던 것이었다. 이렇게 모여진 연합체는 주위의 레지던시와 교류를 통해 서로간의 장단점을 보완 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 될 것으로 생각 되었다. 작가 연합체는 자발적 모인 집단이기 때문에 구심적인 역할을 대신 할 기획자가 필요하고 레지던시 작가는 지역과 자신의 작업을 연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화는 분명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나쁜 것을 보여주고 현재의 삶을 행복하게 하던 좋은 것을 보여주고 미래의 희망을 갖게 하던 말이다. 그러한 문화는 다양성을 통해야만 다양한 시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 고유성을 찾게 되는데 도움이 된다. 행복은 획일에서 오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특수성을 존중해주는 사회에서 더 많이 느낄 것으로 믿는다. ‘하이브 다음’은 이러한 다양성을 만드는 청주의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