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방ART를 만들면서...
그냥 일개의 작가로 거대한 사회 구조의 톱니에 몸을 내어 맡기고 살기에는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자본사회의 약자인 비생산적 직업인 화가가 사회 이야기를 수용만 하고 살기에 싫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목소리라도 내볼 요량으로 단체라도 가입할까 기웃 거리곤 했는데 가입 하는 순간 자신의 목소리 보다는 단체의 이야기만 할 확률이 더 높아 보였다. 똑똑한 사람 국회의원 시켜놓으면 똑똑치 못하게 무리를 지어 다니며 거수기 역을 하는 것처럼 될까 걱정스러움 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렇게 내 이야기를 사회에 하면서 사는 것이 나을듯하여 시방 ART를 만들게 되었다. 신문에는 문화면이 존재한다. 언론이 대신 해주는데 뭐 때문에 번잡스런 잡지를 만드냐고 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이유라고 설명 드리고 싶다. 언론은 공정성을 가지고 시민들이 보는 관점으로 글을 정리한다. 크게 비판을 가할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난 미술가적 관점으로 지역 미술을 분석하고 공정성을 수반 할 것이다. (이 공정성은 지극히 일방적, 개인적 관점임을 밝힌다.) 더불어 이 관점에는 愛美의 개인적 취향이 깃들어 있음을 알린다.
글을 쓰다 보면 낮은 격의 단어들이 문장으로 표출되기 마련인데 그것들로써 저질적 관점으로 낙인을 찍지 않기를 바란다. 나의 관점이 저질이 아니라 저질적으로 추진된 사항에 대해서는 그에 맞는 격으로 서술하는 것이 맞는 방식이라 생각하기에 그렇게 표현 할 것이다. 이 얼마나 공정한가? 인간은 똑 같은 상황을 유연하게 느끼기 때문에 한 가지 관점으로 서술하는데 있어서는 약간의 고집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 의문이나 불만을 메일로 보내준다면 답변은 언제든지 다음 호에 답변을 실을 것이다.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못담그는 미련을 떨치기 위해 시작 했으니 지역미술의 의미있는 변화와 지역문화 발전에 의미있는 기여가 되기를 바란다.
왜 예술이 모든 이들의 존중을 받아야 하는가?
존중을 받기 위해서는 존중을 해야 하는 예술과 그렇지 않은 예술을 구별해야한다. 오랫동안 우리 주위에 만연되었던 찬미적 평을 걷어내고 똑같은 인간 예술가의 이야기들을 담을 것이다. 왜 그들이 별거 아닌 일에 즐거워하며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지 이 잡지를 통해 전달되었으면 한다.
지역에 습관적인 전시들이 가끔 열린다. 아무 관심 없이 사라지는 전시도 불만이고 습관적인 기획도 의미없다. 이 잡지는 청주와 인접 지역의 전시를 월별로 정리하여 안내를 할 것이다. 장소만 있고 전시를 못 만드는 곳과 전시가 계속 진행중인 전시장은 자연히 구별이 될것이고 좋은 전시는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잡지로 인하여 몇 명의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더 찾고 미술의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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