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건방1 - 문화예술 교육 지원 사업에 대하여
문화예술교육이 잘되고 있는가?
Artist 2창수
전국 어디에서나 교육 사업이 성황리 진행되고 있다. 맹자 어머니의 가르침을 가슴 깊숙이 새겨 넣은 보편적 한국 사람들은 교육이라면 아이들이 무얼 좋아하는지,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시키고 본다. 섣부른 영어 교육 열풍은 모국어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없었고 영어 교육 후 학생들이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별 대안도 없이 그냥 영어교육 열풍이 불었고 대중은 일단 시키고 보게 되었다. 정부는 더 난리로 부채질을 했다. 국제화가 되어가는 시대에 언어는 당연히 필수 요소이다. 그러나 앞날을 위해 내가가진 것을 버리는 것은 큰 문제점을 안고 있는 행위이다. 나중 필요 없다고 버린 모국어는 여기 말고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기에 더 소중한 것이다. 우리 것이 사라진 다음에는 영어도 사실 필요가 없다. 문화는 틀려야 그만한 가치로 자리 매김하는 것이며 그것을 잘 보전하고 진화 시키는 것이 교육이기 때문이다.
원어민 어학 강사들이 많이 들어오고 본토 오뤤쥐 발음을 잘하는 영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들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필요로 하냐는 것이고 그것이 수반되지 않는 다면 좋은 선생과 좋은 교육 환경은 쓸모가 없다. 교육은 대상자가 느끼고 행할 때 훌륭한 결과를 만들기 때문이다. 최근 불고 있는 지역 아동 교육 협력 사업도 단순히 교육자만 열심히 하는 교육으로 전개 될 소지가 다분하여 심히 걱정스럽다.
작가들은, 특히 순수학문이라 칭하는 업종의 작가들은 사회 자본화에 적응 못하고 똑똑한 소리나 내 뱉으며 자본 밑바닥을 튼튼히 지키고 있다. 그로인해 정부는 그들에게 일 좀 해보라며 말로 떠드는 교육을 실제 해보라고 지원을 해주었다. 이름도 찬란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이다. 그중 지역아동교육 지원 사업은 예술가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소외된 아이들의 교육여건 개선, 새로운 교육방식의 진화 등을 기원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간식 외에는 관심이 없다. 수차례 좋은 수업을 위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지만 돈은 내며 다니는 학생 필요성의 학원보다는 중요도에서 떨어지고 그냥 편안하고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가 간식이나 먹으면 되는 그런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강사가 무어라 말하면 대들어도 되는 그런 수업과 선생들이라 생각했다. 어떤 기획자가 말하는 학교에서의 선생님은 성적이라든가 가용할 수 있는 몇몇의 제재수단이 있지만 교육프로그램 강사의 경우는 간식 말고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간식 외에 다른 것으로 주목을 끌기 어렵다. 이것은 청주의 문제 일뿐이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 한다.
간식보다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서 일수도 있다. 그것은 재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 아무도 관심이 없는 문화와 예술에 대한 수업이니 당연한지도 모른다. 요즘 어른들이 만나면 대부분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한 경제 우선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란 아이들에게 문화가 무엇이고 예술이 무엇일까? 그러니 아이들이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러한 것을 일부 작가에게 수업 시간을 이용하여 해결하라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결과를 만드는 것에 충실한 수업보다는 문화를 즐기는 수업이 된다면 그것이 문화예술 사업으로 적당할 것이다.
2012년 초에 충북에는 즐거운 소식이 들렸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난 2월에 전국의 835개 사업 중 462개 사업을 심사한 결과 335개 사업을 확정 발표하였고, 그 가운데 충북은 31개 사업에 5억2천8백만원(전국의 약9%)으로 확정되었다.’고 한다. 사업의 내용을 자세히 살피진 못했지만 31개사업의 평균 금액이 1700만원이나 된다. 예산을 잘 받아온 단체나 교육 프로그램을 꾸민 이들은 당연히 칭찬받을 일이다. 그러나 이 금액으로 많은 아이들이 간식이나 먹으로 오지 않는 교육이 되기를 바란다.
이제 이런 교육 사업에는 어린이만이 아닌 선생님, 부모님들도 참여를 하면 어떨까란 생각이 든다. 스마트 폰의 위력은 가르치는 사람보다 손안의 전화기가 더 똑똑하고 대단하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지식 전달보다는 사람들 간에 어떤 관계로 서로 살며 소통하는가를 가르치는 일이 중요하다. 그 소통은 아이들과 연결된 또 다른 보호자들과의 관계이고 이것들을 통할 때 올바른 새로운 교육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정부의 지원책이라 30주 이상을 가르쳐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그것에 대한 지원만을 한다면 결국 구색에 맞추기 위해 억지로 시간을 때워야 한다. 교육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최초 인원을 만들어 내는 것과 예술 활동 수업을 해야 하는데 인원을 20명 이상 모아서 하라는 이상한 지시를 지역 교육지원센터에서 하지 않기를 바란다. 수업은 무엇을 가르치는 것인지, 어느 동내에 있는지에 따라 인원의 조정은 당연한 것이다. 행정을 편안히 하고 통계를 내렸을 때 문제가 되지 않기 위해 일선의 강사들에게 강요를 한다면 더 좋은 간식으로 아이들을 붙들고 늘어질 수밖에 없는 교육이 지속될 것이다.
좋은 지원은 지역에 맞는 일을 수행했을 때 그것을 나의 일처럼 적극 알리고 문제점을 같이 풀어 가는 것이다. 내내 오지 않다가 영수증 처리와 결과물 처리 내라고 독촉하기 이전에 지원 센터 직원과 만나는 일은 없는 것이 이상하다. 항상 가면 바쁜데 설마 애니팡 하느라 바쁜 것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
「충북문화예술 웹진 생생 기고문을 손봐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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