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본 이야기/2창수의 세상 미술 이야기

예술인 실태

2창수맨 2013. 3. 12. 16:21

예술인 실태

 

 

Artist 2창수

 

예술은 조형예술, 공연예술, 문학예술로 나뉜다. 나누어진 각기 예술은 각기 특징적 표현으로 예술가의 정신을 표현한다. 이제는 복합적 방식으로 예술 표현이 되어가고 있어서 하나의 특징으로만 예술 표현하는 것은 관심을 끌기 어렵다. 각기 다양한 방법으로 문학과 음악, 무용과 미술, 국악과 서예 등 각기 다른 장르에서 나오는 특수한 상황을 더하는 방법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예술 표현을 각인시킨다.

 

최근 예술인들에 대한 실태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여건과 활동실태를 조사했다. 그것은 ‘2012 문화예술인실태조사’란 이름으로 발표를 하였는데 문학, 미술, 건축, 사진, 음악, 국악, 무용, 연극, 영화, 대중예술 총10개 분야별로 각 200명씩 총 2,000명의 문화예술인들을 조사했다. 이런 조사는 항상 되풀이 되던 “예술인들의 기초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해결하기 위한 기초 조사였다. 이런 일에는 사회적 이슈의 사건과 맞닿아있는데 그 발단은 구본주 작가의 죽음과 함께 되었다.

 

2003년 당시 주목받던 조각가 구본주(당시 36세)는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게 되었다. 사고 배상에 대한 삼성화재와 유가족과의 시각차이로 인해 예술가 직업에 대한 무시하는 처사로 생각한 작가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리게 되었다. 당시 대책위원회의 성명 중 일부의 문제점이 명시되어있다. 문제로 삼은 3가지의 문제점은 ‘교통사고사의 과실 범위, 작가의 정년 그리고 수입 산정’ 이다. 그중 두 가지는 아직도 해결 못한 모든 예술가들의 문제점이다.

 

첫째, 작가의 정년에 대한 삼성화재의 주장 - 강한육체노동이므로 정년을 60세로 보고 60세 이후는 수입을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았다.

 

예술가는 각기 정년이 다르다. 몸을 위주로 하는 예술가들의 수명은 짧겠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교육자로 일을 한다거나 조각가의 경우 조수들로 하여금 작품을 제작하기도 한다. 오히려 나이가 먹을수록 더 완숙한 작품을 만들어 낸다. 그러한 예술적 행위를 단순 육체적 나이와 동일시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것이다.

 

둘째, 지속적이거나 일정한 수입 산정이 어려우므로 작가의 수입을 도시일용직 노동자에 맞춘 것이다.

 

많은 예술가들은 이미 규칙적 수입을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하는 일 자체가 도시 일용노임으로 규정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예술가들의 행위가 아무런 가치를 지니지 않는 다는 평은 사회가 내려야지 보험 회사가 일방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곤란하다.

 

이러한 문제점이 근본적 해결없이 10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다시 실태조사를 통해 개선을 시도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이러한 실태조사를 통해 4대 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인들의 기초 생활이 가능해 지길 바란다. 보험회사가 좋아할 내용이긴 하지만 2,000명의 예술인 조사 내용에 매 달 100만원 미만의 수입 작가들의 분야를 보니 문학 91.5%, 미술 79%, 사진 79%순으로 가장 수입이 열악했으며 10개의 분야 총 예술인중 66.5%가 100만원 이하 수입으로 나왔다. 이것은 예술가들에게 부업 지원이 예술가 생존을 위한 지원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자료라고 볼 수 있다. 전문 예술가라해도 생존을 위한 부업이 필수인 것이다.

 

예술 발전을 위해 예술인이 우선해야 할 일로 정실주의, 부패청산(31.6%), 예술교육 수준 향상(14.1%), 과시적 일회성 행사 자제 (12.9%) 등을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어느 지역이건 예술인들 스스로가 이미 예술계의 부패를 지적하고 있다. 예술가들을 떠나보내지 말고 자정하려는 노력을 통해 청결한 예술계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미 단체를 떠난 예술가들은 부패의 대상을 예술 단체로 보고 있다.

 

2013년 3월 11일 충북문화재단에서는 충북문화예술자원 실태조사를 하였다. 비록 짧은 시간동안 정확하지 않은 자료를 동원한 조사였지만 조사의 문제보다는 작가들과 관련 단체들의 관점 차이가 정확한 조사를 못 이루게 만든 원인이었다. 예술가들을 지원하려는 노력은 계속 되어왔지만 예술인들 스스로가 자신의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예술인들이 자신들의 상황을 설명 못하면 결국 건물들만 짓고 예술인들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결과를 만들 것이다. 예술가에 투자를 해야 좋은 예술이 나온다. 좋은 전시장 만들어도 좋은 작가는 나오지 않는 단순한 진리는 결국 작가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